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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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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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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우리집 연필 꽂이

우리집에는 연필 꽂이가 여러개 있는데 모두 넘쳐 나고 있다. 그렇다고 연필이나 볼펜을 자주 사느냐면 난 아직 연필이나 볼펜을 사본 적이 없다. 물론 중학생인 오빠도 연필이나 볼펜을 사지 않는다. 그러면 왜 우리집 연필 꽂이가 넘쳐 날까? 그건 바로 학교 교실에서 주운 연필, 볼펜, 지우게등의 학용품 때문이다. 조금 쓰다 버리는 지우게, 연필, 볼펜, 칼라펜 등, 거의 새 것에 가까운 것들이 교실에는 많이 굴러 다닌다. 아무도 관심이 없고 그냥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서 사용하다 보니 새것을 살 필요가 없다.

가끔 문구점에 다른 것을 사러 가거나 하여 가보면 정말 예쁜 것이 많다. 하지만 예쁘다고 항상 모든 것을 사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 아직도 필통 속에 잘 써지는 볼펜 , 싸인펜, 칼러펜이 있는데 예쁜 모양 때문에 새것을 사고 다른 것은 버리는 것은 연필이나 학용품들에게 미안 하기도 하고 자연에게도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우리아빠는 자주 "현대는 풍요 속의 빈곤 시대"라고 말씀 하신다. "모든게 너무 많아서 애들이 뭐가 중요하고 어떤 것을 위해 열심히해야 하는지 또 중요하지만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신다.

과거에는 연필을 완전히 몽땅 연필이 되어 손에 잡히지 않으면 볼펜껍질을 뒤에 끼워 사용 했단다. 요즘 연필의 키가 절반으로 줄기도 전에 버려지는 것을 보면 너무나 대조적인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이고 풍요로운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절약하지 않는 것은 다른 것인것 같다.

연필을 만들기 위해 나무가 잘려 나가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그렇게 연필을 쓰지 않고 버리고 새것을 산다면 더 많은 나무가 희생되어야 하고 결국은 숲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 자연이 파괴되면 자연의 일부인 우리도 아마 잘 살수는 없을 것 같다.

다른 학용품도 마찬 가지인 것 같다. 학년이 바뀌면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모아서 다음 학년에게 물려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아마 개인적으로 이런걸 물려 준다고 해도 받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들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6학년이 시작되고 초에 선생님께서는 선배들이 쓰다 남겨둔 체육복이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가지고 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체육복 바지 무릎 부위에 구멍이 나서 꿰매 입었는데 이제 작아져서 새로 사야했다. 하지만 바지만은 팔지 않는다고 하여 망설이고 있었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엄마는 "감사하게 받아 입어야지. 하지만 만약 형편이 힘든 아이가 있으면 걔가 먼저 가질수 있도록 해야지"하고 말씀하셨다.

사실 6학년이 되니 체육복이 다를 많이 낡았고 새로 사는 아이들이 많았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물어 보니 물려준 체육복을 갖겠다는 아이는 아무도 없으니 가져도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선 이렇게 받아 입는 것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체육복을 건네 주셨다. 나는 그 체육복을 지금껏 감사한 마음으로 입었다. 나는 체육복 살 돈을 저축 할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부모님이 의사고 교수인 아이가 남의 옷 얻어 입는다고 하겠다. 그래도 필요 없는 낭비는 줄이고 아껴서 더 좋은 곳에 사용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것이지. 우리 지인이가 대단하군"하며 할머니께서 칭찬을 해주셨다.


그렇다. 조금만 더 둘러 보면 우리가 절약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모든 것이 결국은 환경과도 연관이 된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물려 쓰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 그러니 학교에서 그러한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한 학년 동안 사용하고 남은 학용품을 모아 정리해 교실에 두고 그 다음 교실을 쓰는 학생들이 사용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끄러워 하지 않고 물려 쓰기가 되지 않을 까 싶다. 체육복도 그렇다. 난 빨리 크질 않아 체육복이 그렇게 작아 지진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체육복이 깨끗한 상태로 작아진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서로 교환해서 다시 사용할수도 있다. 학교에서 그러한 것을 모아서 교환할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아마 많은 것을 절약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등학교를 졸업 하면서 보니 많은 학용품이 아직 쓸만한데 아깝게 느껴 진다. 동생이 있으면 주련만.... 중학교에 가서도 쓸수 있는 것은 계속 사용 할것이다.

우리 모두 물건들에게 조금씩 더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아껴서 여유분들은 저 아프리카 지역에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모아서 보내 보는 그런 푸른 누리 세계의 어린이 학용품 나누기 단체나 그런 것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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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2010-03-08 20:46:29
| 절약합시다.
정동수
2010-03-08 20:39:55
| 와.. 저도 저런 습관이 있는데 앞으로는 더 절약해야겠군요..
송진우
2010-03-08 17:00:09
| 옛날에 볼펜에다가 몽당연필을 끼워썻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우리도 그때처럼 아껴야 될 것 같아요..
조은비
2010-03-07 22:46:15
| 오오오~~ 대단해요 저는 몽당연필에 데생용 깍지 끼워서 써요. 길고 편하더라고요. 푸른누리 여러분도 열심히 하세용~~
이다윤
2010-03-07 20:45:59
| 제게도 몽당연필이 아주 많은데 자꾸 샤프펜슬만 쓰게되요. 모아놓고 쓰진 않았는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리지 말고 써야겠어요.
한재현
2010-03-07 18:07:43
| 동감이에요 저는 리본사서 리폼을 해서벼룩시장에 내거나 파는데
박세희
2010-03-07 16:34:23
| 이제 저도 아껴서 써야겠네요. 그런데 저도 이하얀 님처럼 예쁜게 눈에 들어와요. 추천했어요!
김효선
2010-03-07 11:41:46
| 우와 저도 이제부터는 학용품등을 아껴쓰고 정지인 기자처럼 아껴서 쓸께요^^
이하얀
2010-03-07 10:43:38
| 음... 그래도 전 조금 아껴쓰는 것 같네요...
그런데 문구점에만 가면 왜 자꾸 눈길이 예쁜 볼펜,샤프에만 가는지..
맨날 아이쇼핑하는 것도 조금 질리네요
김주형
2010-03-06 23:47:45
| 좋운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강다영
2010-03-06 22:53:48
| 저는 볼펜 모으는데.... 그것도 모으면 안되겠네요...
홍성찬
2010-03-06 20:53:45
| 저는 몽당연필은 그냥버리는데 이걸보니 새삼 절약에 중요함을느끼네요
저도 앞으로는 연필에볼펜깍끼우기 해봐야겠어요
최은선
2010-03-06 19:40:57
| 정말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글이예요*^^*
저도 앞으로는 학용품을 다시보고 쓸수 있으면 못쓸때까지~!!!
정말 반성하게 되는군요. 열심히 아껴야 겠어요*^^*
이현정
2010-03-05 21:29:32
| 저도 절약해야 겠네요... 우리집도 그 쪽보다 더 심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박새란
2010-03-05 19:32:09
| 이걸 보니 학용품을 아껴 써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정수민
2010-03-04 23:17:58
| 샤프 연필 지우개 뿐아니라 크레파스 색연필도 넘칩니다. 이런것들을 재활용하는 법을 올려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조석민
2010-03-04 21:51:41
| 지우 ‘개’ 로 아는데...어쨌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한주현
2010-03-04 19:06:11
| 우리 집에서는 아끼는 습관이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새 학기가 되어도 새것이 아닌 쓰던 학용품을 다시 정리하여 또 쓰고 있어요~
허정
2010-03-04 16:55:42
| 아껴쓰고 절약하고 나눠주고 물려쓰는것을 습관화 해야 겠네요^^
조수현
2010-03-04 16:35:04
| 저도 연필과 샤프 볼펜등을 사놓고 쓰지를 안해서 연필꽂이가 엉망인데 학용품을 아껴써야 겠네요
정아림
2010-03-04 15:41:06
| 저는 저희집에 있는 연필과 샤프 때문에 연필꽂이가 넘쳐나는데,학용품을 아껴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김민영
2010-03-04 15:38:26
| 저도 집에 선물받은 연필, 예뻐서 사놓고 안 쓰는 샤프 등 책상서랍 속이 복잡합니다. 예전에 어머니께서는 샤프펜슬이 그렇게 갖고 싶은 적이 있으셨다는데, 그리고 가진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고 하세요. 우리 모두 학용품을 아껴써야겠어요. 매년 봄에 열리는 학교 바자회에 새물건은 많이 내는데, 사실 좀 아깝기도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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